사우디 네옴 프로젝트의 현실과 도전: 2조 달러 미래도시의 민낯
사우디아라비아의 '비전 2030'은 석유 의존 경제에서 탈피하려는 거대한 국가 프로젝트입니다. 총 3조 3천억 달러(약 4,290조 원)가 투입되는 이 계획의 핵심에는 미래도시 '네옴(NEOM)' 프로젝트가 있습니다.
네옴 프로젝트의 주요 구성
- 더 라인(The Line): 170km 길이의 선형도시
- 옥사곤(Oxagon): 수상 도시
- 트로제나(TROJENA): 동계스포츠 복합단지
- 신달라: 휴양도시
현실과 마주한 더 라인
더 라인은 서울-전주 거리에 해당하는 170km 길이의 초대형 건물군으로, 900만 명을 수용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. 서울의 6% 면적에 서울시 인구를 수용하겠다는 이 계획은 처음부터 무리한 도전이었습니다.
불가능한 건설 일정
- 뉴욕 원월드트레이드센터 8,000개 규모의 건물 필요
- 매일 350만 명의 건설 인력 필요
- 현재 사우디 전체 인구 3,700만 명
재정적 현실의 벽
1. PIF(사우디 국부펀드)의 어려움
- 현금보유량 급감: 500억 달러(2022년) → 150억 달러(2023년)
-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투자 손실: 320억 달러
- 루시드 전기차 투자 부진: 2023년 6,001대 생산, 4조 원 영업적자
2. 아람코의 실적 하락
- 2023년 순이익 25% 감소
- 정부 지분 82%까지 하락
- GDP 마이너스 0.8% 성장
새로운 투자 방향
사우디는 위기 극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:
- AI 산업 투자: 400억 달러(54조 원) 계획
- 관광산업 육성: 2023년 1억 6천만 명 관광객 유치
- 드래곤볼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 확충
시사점
사우디의 네옴 프로젝트 축소는 야심찬 계획과 현실적 제약 사이의 간극을 보여줍니다. 석유 의존 경제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.
이 글은 2024년 최신 뉴스와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, 상황에 따라 내용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.